폴리마켓, 코넬대 성폭행 사건 베팅 상품 삭제...책임론 확산
온라인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코넬대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들의 기소 여부에 돈을 거는 상품을 삭제했습니다. 해당 상품에는 삭제 전까지 45만 달러가 넘는 거래가 이뤄졌는데요. 성폭력 피해 의혹을 도박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유명인 홍보대사들을 향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온라인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코넬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한 베팅 상품을 삭제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지난 9월 30일 개설됐으며, 2024년 코넬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7명 가운데 누군가 중범죄에 해당하는 성범죄로 기소될지를 놓고 돈을 걸도록 했습니다.
거래는 내년 1월 31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삭제 전까지 거래 규모는 45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폴리마켓 측은 20일, 정부가 실제로 조치를 취할지를 다루는 시장이었다며, 중대한 우려가 제기된 사안인 만큼 여론을 경청해 해당 상품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성폭력 피해 의혹을 금전적 이익을 위한 베팅 대상으로 삼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폴리마켓을 홍보하는 유명인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미 프로농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폴리마켓과 광고 계약을 맺고 있으며, 최근 데릭 지터와 일라이 매닝, 수 버드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출연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온라인 청원에서는 제임스를 비롯한 유명 홍보대사들에게 회사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폴리마켓과 제휴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와 메이저리그 야구, 메이저리그 사커 등 스포츠 단체들에도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것으로, 제인 도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여성은 지난달 소송을 제기해 남성 7명이 자신을 성폭행하거나 성적으로 착취했으며, 대학 측이 관련 신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혐의를 받는 남성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일부는 성관계가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폴리마켓에서는 코넬대 총장 마이클 코틀리코프가 이달 31일까지 자리에서 물러날지를 놓고 베팅하는 상품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측시장이 정치와 스포츠를 넘어 중대한 사회적 사건까지 베팅 대상으로 삼으면서, 거래의 윤리적 한계와 플랫폼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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