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역의 열기 겨울철 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한다...미국 대중교통에서 처음 시도
-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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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와 MTA가 여름철 지하철 승강장의 열기를 식히는 동시에, 그 열을 겨울철 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지하철역에서 발생하는 열을 그냥 버리는 대신 저장했다가 인근 시립 건물의 난방에 활용하겠다는 건데요. 미국 대중교통 시스템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 될 전망입니다. 송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시와 MTA, 그리고 뉴욕주가 지하철역의 과도한 열기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대상은 브루클린 브리지-시티홀역의 4, 5, 6번 노선과 연결된 챔버스 스트리트역의 J, Z 노선입니다.
뉴욕시는 이 일대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약 80만 달러 규모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핵심은 이른바 ‘열에너지 네트워크’, Thermal Energy Network를 구축하는 겁니다.
여름철 지하철 승강장의 열을 복사 냉각 기술로 흡수한 뒤, 파이프를 통해 지하에 설치된 지열 저장 공간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저장된 열은 겨울철에 다시 꺼내 인근 시립 건물의 난방에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즉, 여름에는 지하철역을 시원하게 만들고, 겨울에는 버려질 뻔한 열을 난방 에너지로 사용하는 겁니다.
특히 이번 사업의 대상이 된 브루클린 브리지-시티홀역은 뉴욕 지하철 시스템에서도 손꼽히게 더운 곳입니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 역의 평균 기온은 화씨 96도, 섭씨 약 36도에 달했습니다.
일부 지하철역은 바깥 기온보다 최대 20도까지 더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게 시 당국의 설명입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폭염을 피해 지하철역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승강장이 더 뜨거운 것이 수백만 명의 승객이 겪는 현실이라며, 이번 기술을 통해 승강장을 더 쾌적하게 만들고 버려지는 열을 겨울철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지하철 시스템의 기후 대응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열에너지 네트워크는 이미 일부 병원과 대학 등에서 건물 사이의 열을 이동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뉴욕시와 MTA는 올가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지열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르면 내년 초 설계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시 당국은 이 사업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미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설치되는 첫 번째 열에너지 네트워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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