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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목고 인종 간 불균형 논란…타운홀 미팅서 SHSAT 개혁 논의

5일 전
2분 분량

뉴욕시 8개 특목고(Specialized High Schools)의 입학 제도를 둘러싼 인종 간 불균형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습니다.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의 합격률이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전직 교육감과 정치인, 교육 전문가들이 타운홀 미팅에 모여 단일 시험 기반 입시 제도의 개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시 교육청(DOE)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스타이브슨트(Stuyvesant), 브롱스 사이언스(Bronx Science), 브루클린 텍(Brooklyn Tech) 등 8개 특목 합격자 중 흑인 학생 비율은 약 3%, 라티노 학생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아시아계 학생은 전체 합격자의 약 57%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이들 학교의 입학 여부는 전적으로 '전문 고등학교 입학 시험(SHSAT)' 성적 하나만으로 결정됩니다. 시험 제도를 반대하는 측은 SHSAT 점수가 학생의 실제 학업 능력이 아닌 사교육이나 시험 준비 여부를 반영할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지난 27일 할렘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에릭 아담스 전 시장 재임 당시 교육감을 지낸 데이비드 뱅크스(David Banks)가 공동 호스트로 참여했습니다.


뱅크스 전 교육감은 "누구나 시험을 치르고 준비할 수 있다는 수준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재임 시절 아담스 전 시장에게 시 교육청 관할 아래 있는 5개 특목고의 입학 기준을 바꾸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는 내 큰 아쉬움 중 하나"라고 토로했습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단일 시험 점수 대신 종합적인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과, 공립학교 교과 과정을 SHSAT 출제 내용과 더 밀접하게 연계하는 교육 개혁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반면 시험 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표준화된 시험을 폐지할 경우 입시가 주관적으로 흘러가 시험을 성실히 준비해 온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존 리우(John Liu) 뉴욕주 상원의원은 "문제는 시험 자체가 아니라 시험 결과에 나타나는 불균형"이라며 "시험은 체온계와 같다. 체온계에 이상 수치가 찍혔다고 해서 체온계를 버릴 것이 아니라, 열이 나는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빌 드 블라지오 전 시장을 비롯해 과거 여러 시장이 SHSAT 폐지를 추진했으나 큰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습니다. 특히 스타이브슨트, 브롱스 과학고, 브루클린 텍 등 핵심 3개교의 입학 방식을 변경하려면 뉴욕주 법률 개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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