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9·11 추모일·유대교 명절 앞두고 경계 강화…회당 주변 보안 확대
뉴욕시가 9·11 테러 25주기 추모식과 유대교 명절 로쉬 하샤나를 앞두고 대규모 보안 강화에 나섭니다. 그라운드제로 일대에는 중무장 대테러팀과 드론 대응팀 등이 배치되고 맨해튼 남부의 도로와 보행자 통행도 크게 제한되는 가운데, 현재 뉴욕시를 겨냥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시 당국은 밝혔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제시카 티시 뉴욕시경국장은 9일, 오는 11일 금요일 열리는 9·11 테러 25주기 추모행사와 유대교 주요 명절을 앞두고 뉴욕시의 보안 대책을 공개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시 정부와 뉴욕시경이 9월 11일 모든 뉴요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수개월 동안 준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9·11 추모식이 열리는 그라운드제로와 주변 지역에는 미 비밀경호국의 보안 펜스가 설치되는 등 경계가 대폭 강화됩니다. 추모식은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지 않으며 초청받은 참석자들도 보안검색을 거쳐야 합니다.
맘다니 시장은 그라운드제로 주변에서 대규모 도로 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시민들에게 가능하면 맨해튼 남부 지역으로 차량을 운전해 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티시 국장은 금요일 뉴욕시경의 경찰력 배치를 “대규모”라고 표현하며, 시민들의 눈에 보이는 보안 조치뿐 아니라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여러 단계의 경계 체계도 가동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대거 배치되며 뉴욕시경 대테러국 소속 중무장팀과 드론 대응팀도 투입됩니다. 이 때문에 맨해튼 남부 전역에서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 통행에도 상당한 제한이 예상됩니다.
같은 날 저녁부터는 유대교 새해인 로쉬 하샤나를 맞아 수천 명의 유대계 뉴요커들이 회당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종교시설에 대한 보안도 강화됩니다.
맘다니 시장은 최근 유대계 뉴요커들이 반유대주의 증오범죄로 피해를 입고 공개적으로 모여 명절을 기념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유대교 명절 기간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경은 온라인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계속 감시할 방침입니다. 맘다니 시장은 현재 뉴욕시를 겨냥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시·주·연방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티시 국장 역시 유대계 뉴요커들에게 뉴욕시경이 명절 기간뿐 아니라 연중 안전을 위한 협력자가 될 것이라며, 현재 신뢰할 만한 위협은 없지만 시민들도 계속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욕주 차원의 보안도 강화됩니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8일 화요일 유대인 밀집 지역과 회당 주변에 주 경찰을 추가 배치하고, 증오범죄 위험에 노출된 290개 단체에 모두 7천만 달러의 보안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원금은 조명과 잠금장치, 비상경보 버튼, 울타리와 감시카메라, 사이버보안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뉴욕시에서 신고된 증오범죄는 16% 증가했으며 절반 이상이 유대계 뉴요커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한 회당은 이미 방문객에게 보안검색과 신분증 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회당 등 유대계 기관이 보안을 위해 연평균 4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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