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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가정 40% 식비 감당 못해”…식료품 난민 수준으로 급증

뉴욕시 가정 열 곳 중 네 곳이 일주일 식비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충분한 식료품을 살 돈이 없다고 답해, 식료품 가격 상승이 생활 전반을 압박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로빈후드 재단과 컬럼비아대학이 뉴욕시 가구 3천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빈곤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전체 가정의 40% 이상이 주간 식비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뉴욕시 성인의 약 3분의 1은 “충분한 식품을 살 여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뉴욕시 식료품 가격이 33%나 올라 임금 상승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컬럼비아대 연구 분석가 라이언 빈은 “극심한 빈곤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 즉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조차 치솟는 식품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로빈후드 재단은 긴급 식품 지원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의 리처드 뷰어리 주니어 대표는 “10개 긴급 식품 제공기관 지원금을 50% 증액해 더 많은 가정이 식료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어려움은 더욱 심각합니다. 웨스트사이드 캠페인 어게인스트 헝거의 배분센터 한 곳에서는 최근 하루 평균 300~400가구를 지원해왔지만, 이달 들어 800가구까지 급증했습니다. 이 단체의 그레고리 실버만 대표는 “팬데믹 초기 수요가 폭증했을 때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로,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민들도 “모든 것이 너무 비싸져 버티기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67세 은퇴 버스운전사는 “기초 식료품 가격이 너무 올라 기부 식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맨해튼 주민 가브리엘 마논 씨도 “몇 년 전보다 모든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측은 성명을 내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에서 절반 가까운 주민이 식탁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새 행정부는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근로 시민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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