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 학교 지급 기기서 유튜브 전면 차단…집에서도 접속 못해
뉴욕시 공립학교가 학생들의 과도한 스크린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학교에서 지급한 크롬북과 아이패드 등 모든 학생용 기기에서 유튜브 접속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시의회에서는 시험까지 종이 방식으로 되돌리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학교 지급 기기를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더욱 강력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시 교육 당국이 학교에서 지급한 학생용 전자기기에서 유튜브 접속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뉴욕시 공립학교에서는 이미 휴대전화와 아이패드, 랩탑 등 학생 개인 소유 전자기기의 학교 내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교육 당국은 15일 시의회 감독 청문회에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지급한 기기에서도 유튜브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학교 안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 지급 기기를 집으로 가져간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뉴욕시 공립학교의 스콧 스트릭랜드 부최고정보책임자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분명히 들었다”며 “16일 오후 5시부터 모든 학생용 기기에서 유튜브를 필터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학교 지급 크롬북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유튜브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은 15일 오후 뉴욕시청에서 열린 시의회 감독 청문회에서 공개됐습니다.
셰카 크리슈난 뉴욕시의원은 유튜브 차단 조치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학교 내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제한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리슈난 의원과 에릭 디노위츠 시의원은 학생들이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치르는 각종 시험을 다시 종이 시험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함께, 어린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지급한 전자기기를 아예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크리슈난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신의 자녀들을 지켜보면서 교육 과정이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부모인 자신조차 자녀들이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지, 또 해당 앱들이 자녀들에 관한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실에서 스크린 사용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시의회는 이에 따라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엄격한 제한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의 정책을 하나의 모델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는 지난 6월 학생이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유튜브와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 게임 사이트 등에 포괄적인 제한을 도입했습니다.
스크린 사용시간 역시 학년별로 제한되며, 가장 높은 학년에서도 과목당 일주일에 최대 90분까지만 허용됩니다. 이 90분에는 학교 수업시간뿐 아니라 숙제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까지 포함됩니다.
뉴욕시 교육국도 지난주 새 지침을 발표해 학생들의 학년별 스크린 사용시간을 제한했습니다.
새 지침에 따르면 2-K부터 2학년까지는 원칙적으로 스크린 사용시간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3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하루 최대 30분, 중학생은 하루 최대 45분으로 제한됩니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일률적인 시간 제한을 적용하지 않고 각 과목의 수업상 필요에 따라 스크린 사용시간을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컴퓨터 등을 이용한 디지털 평가는 이 시간 제한에 포함되지 않으며, 원격수업이 실시되는 날 역시 제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 장애가 있는 학생과 언어 번역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도 예외가 적용된다고 대니엘라 준타 뉴욕시 교육국 부교육감은 설명했습니다.
준타 부교육감은 교육 당국이 이번 시간 제한을 매우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학생들의 스크린 사용이 전체 수업일의 10~15%를 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육 당국이 특히 막으려는 것은 교육 목적과 관계없이 제한 없이 이뤄지는 무분별하고 비구조적인 기술 사용이라며, 어떤 학생도 이 같은 방식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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