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수 급감…향후 10년간 15만 명 감소 전망에 학교 통폐합 추진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수가 앞으로 10년 동안 15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 교육당국이 학교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이민정책 변화 등으로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진 학교들을 통합해 교육의 질과 재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송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 공립학교의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일부 학교의 통폐합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카마르 새뮤얼스 뉴욕시 교육감은 21일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통합과 공동 시설 사용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학교건설청을 위해 지난 3월 작성된 학생 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은 앞으로 10년 동안 약 15만 3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수치에는 뉴욕시 특수교육 학군과 외부 교육시설에 등록된 학생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장기적인 감소 폭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2015~2016학년도에 100만 명을 넘었던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수는 2034~2035학년도에는 약 72만 1천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20년 사이 학생 수가 약 29% 감소하는 셈입니다.
새뮤얼스 교육감은 학생 수가 줄어들면 일부 학교는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져 정상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교를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뉴욕시의 여러 교육구에서는 학교 간 통합이나 한 건물에 여러 학교를 함께 배치하는 공동 시설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 감소는 뉴욕시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공립학교들이 직면한 문제입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출생률 하락이 꼽히며, 이 밖에도 강화된 이민정책과 사립학교 및 대안학교와의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는 정책이 확산하면서 공립학교를 떠나 다른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학생 수 감소는 학교 재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공립학교 예산의 상당 부분이 재학생 수를 기준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학생이 줄어들면 학교가 확보할 수 있는 재원도 감소하게 됩니다.
새뮤얼스 교육감은 학생 수가 지나치게 적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수준 높은 심화교육 과정이나 다양한 고급 과목을 수강하기 어렵고, 충분한 과외활동 기회도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학교 수를 유지하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더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구조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뮤얼스 교육감은 각 교육구가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논의하면서 필요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번 주 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뉴욕시를 떠나지 않고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2세 아동을 위한 무료 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시는 이 같은 보육 지원 확대와 함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 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장기적인 공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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