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행정부, 9 11 대기오염 관련 비공개 문서 4만 페이지 추가 공개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행정부가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주변의 대기 오염과 관련된 비공개 문서 4만 페이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자료에는 유해 먼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도, 시 당국이 오염 사실을 인정할 경우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정황이 담겨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송지영 기자입니다.
맘다니 뉴욕시장 행정부가 9·11 테러 관련 건강과 대기 질 문제를 다룬 문서 약 4만 페이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번 공개로 뉴욕시가 새로 개설한 온라인 자료실에 올라온 문서는 모두 21만 페이지에 달합니다. 여기에는 당시 시 정부 부처와 법률 담당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회의 기록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자료들은 일반적으로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비밀 유지 원칙에 따라 공개되지 않지만, 맘다니 행정부가 올해 관련 보호 조치를 포기하면서 공개가 가능해졌습니다.
공
개 문서에 따르면, 2002년 12월에도 맨해튼 남부의 여러 건물에는 9·11 테러 당시 발생한 먼지가 남아 있었고, 일부 기관과 주민들은 연방재난관리청에 오염 제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연방 환경보호청은 시 환경보호국이 건물의 오염 사실을 확인하면 일부 정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뉴욕시 법무부서는 환경보호국에 관련 사안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위험한 수준의 오염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 시 당국이 건물의 계속 사용을 허용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소송에서 불리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또 2002년 3월 열린 시 정부 부처 간 회의 기록에는 주민들에게 그동안 안전하다고 설명해 온 상황에서, 이제 와서 건물 검사나 정화가 필요하다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법률 담당자들의 고민이 담겼습니다.
당시 연방 환경보호청은 9·11 테러 직후부터 먼지가 많이 쌓인 실내 공간은 전문적인 청소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뉴욕시가 주민들에게 이런 조치를 충분히 안내하지 않은 이유는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문서 공개는 관련 자료의 공개를 요구해 온 9·11 헬스 워치 측이 수년간 진행한 소송과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이 단체는 공개된 자료가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정부가 대응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이번 자료 공개가 9·11 테러로 질병을 앓거나 가족을 잃은 뉴욕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오랜 의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