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통사망자 역대 최저 수준…보행자 사망 15% 감소
뉴욕시의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보행자와 자동차 탑승자 사망자 모두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와 전동스쿠터 등 전동 이동수단 이용자의 사망은 오히려 크게 늘면서 뉴욕시는 관련 안전대책과 단속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 교통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뉴욕시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10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보행자 사망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교통량이 이례적으로 감소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올해 보행자 사망자는 지금까지 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탑승자 가운데 숨진 사람도 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명에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크 플린 뉴욕시 교통국장은 "명확한 전략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노력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정책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드블라지오 전 시장 시절 처음 도입된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프로젝트 '비전 제로(Vision Zero)'를 맘다니 현 행정부가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입니다. 플린 국장은 다중 방어 체계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 자체를 줄이고,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는 '안전 시스템 접근법'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자전거와 전동스쿠터 등 전동 이동수단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0일 수요일 기준 올해 전기자전거와 스탠딩 전동스쿠터 이용자 사망자는 28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했습니다.
뉴욕시의회는 이에 따라 지난 9월 30일 수요일 전기자전거와 전동스쿠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20건 이상의 법안을 놓고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배달 플랫폼 업체에 대한 책임 강화와 불법·고속 전동 이동수단 단속, 안전 기술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 등과의 충돌로 다친 보행자들은 상당수 법안이 배달앱 운전자 관리에 집중돼 있어 일반 보행자 보호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전기자전거 등록제 도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교통국은 뉴욕시에서 활동하는 배달 노동자가 수천 명에 이르는 만큼 개별 운전자보다 배달 플랫폼에 책임을 부과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입니다.
교통국은 법안과 별도로 자전거와 보행자 간 충돌을 줄이기 위한 도로 설계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속도를 낮추기 위해 교차로 구조를 조정하거나 자전거도로 폭을 좁히고, 사고 위험이 특히 높은 곳에서는 교차로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한편 뉴욕시의회 교통·인프라위원회는 오는 10월 27일 비전 제로와 뉴욕시 도로 안전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당초 보도된 10월 30일이 아니라, 현재 시의회 공식 일정에는 10월 27일 오전 9시 30분으로 잡혀 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숀 아브레우 시의원이 발의한 ‘저교통 지역’ 시범사업 법안도 다뤄질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주택가 도로를 지름길로 이용하는 차량을 줄이기 위해 최소 3개 보로에 걸쳐 5개 지역에서 교통 진정 시설을 설치하는 2년간의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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