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노숙인 텐트촌 확산에 주민 불만 고조…맘다니 행정부 대응 정책 논란
뉴욕시 곳곳에 노숙인들의 임시 텐트촌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흐란 맘다니 행정부가 강제 철거에 앞서 사회복지사들의 현장 지원을 우선하도록 정책을 변경한 가운데, 노숙인 보호와 주민 안전 사이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퍼스트애비뉴 인근 이스트 13스트리트에 노숙인 텐트촌이 형성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시의원 사무실과 뉴욕시 민원전화 311에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룸메이트가 거리에서 대변을 보는 사람을 목격했다"며 "시 당국에 연락해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계속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할렘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6일 할렘 125스트리트 인근 레녹스애비뉴에서는 노숙인이 길거리에서 마약을 흡입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맘다니 행정부는 노숙인 야영지 관리 책임을 기존 NYPD에서 뉴욕시 노숙인서비스국으로 이관했습니다.
새 정책에 따라 텐트촌을 정리하기 전에 사회복지사들이 최대 7일 동안 현장을 방문해 노숙인들에게 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지역사회 활동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활동가 알피어스 마커스는 "정책이 바뀌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회전문과 같다"며 "드블라지오 행정부 시절부터 노숙인 문제를 겪어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민들 역시 노숙인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스스로를 돌볼 능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스트빌리지를 지역구로 둔 하비 엡스틴 뉴욕시의원은 문제가 된 야영지가 노숙인서비스국에 신고한 여러 장소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엡스틴 의원은 "노숙인 문제와 주거비 부담, 정신건강 위기가 서로 얽혀 있다"며 시의회와 시장실이 협력해 종합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시 노숙인서비스국은 관련 질의를 접수했으며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뉴욕시의 노숙인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숙인 지원단체인 코얼리션 포 더 홈리스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안정적인 거주지가 없는 주민은 약 1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어린이도 약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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