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뉴욕주에 선구매 후결제 BNPL 서비스 규제 강화 요구
뉴욕시가 이른바 ‘선구매 후결제’, 즉 BNPL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해 줄 것을 뉴욕주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식료품이나 월세, 의료비까지 BNPL로 결제하는 뉴욕 시민들이 늘면서, 여러 건의 대출을 동시에 이용하는 이른바 ‘빚 쌓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 소비자·근로자보호국은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BNPL 관련 규정을 보다 명확하고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 BNPL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먼저 구매한 뒤 비용을 여러 차례에 나눠 갚는 방식으로, 무이자 할부부터 이자가 붙는 장기 대출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뉴욕시가 특히 문제로 지적한 건 BNPL 서비스가 기존의 고가 제품 구매를 넘어 식료품과 의료비, 월세 같은 생활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뉴욕시 금융상담센터가 지난 2023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상담을 받은 성인 2만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BNPL을 이용한 사람은 815명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75%는 연소득이 5만7천 달러 미만이었고, 30%는 실업 상태였습니다.
또 BNPL 이용자의 평균 저축액은 600달러로,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2천8백 달러보다 적었고, 부채 규모는 약 1만1천690달러로 더 높았습니다.
뉴욕시는 특히 월세나 의료비를 나중에 갚는 형태의 금융상품도 규제 대상에 명확하게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
다.
현재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은 BNPL 업체에 대한 면허와 감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규정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제안된 규정에는 일부 수수료 제한과 신용평가기관 보고 여부에 대한 정보 공개, 소비자 분쟁 처리 기준, 개인정보 보호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뉴욕시는 여기에 더해 환불과 수수료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보다 명확하게 제공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동응답이나 인공지능 시스템뿐 아니라 실제 상담원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나의 핵심 요구는 뉴욕시가 주정부와 함께 BNPL 업체를 직접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입니다.
뉴욕시 소비자·근로자보호국은 주정부와 협력해 소비자 피해에 대응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소비자 피해 사례가 많아 한 기관만으로는 모두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여러 BNPL 대출을 동시에 이용하는 이른바 ‘빚 쌓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식료품과 월세, 다른 생활비를 각각 할부로 결제하다 보면 각각의 금액은 감당할 수 있어 보여도, 여러 자동이체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욕시는 앞으로 주정부 규제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더 강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현재 제안된 뉴욕주의 BNPL 규정은 아직 최종 확정되거나 시행된 상태는 아닙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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