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연설서 이란에 최후통첩… '합의 지연시키면 신속히 궤멸시킬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이란이 합의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가를 "궤멸시키겠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유가 시장이 요동치고 미 국내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와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 확대 협정을 맺고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에 돌입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에 대이란 경제 고립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할지, 아니면 이란을 전멸시킬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유엔총회장에 있던 이란 대표단은 퇴장했다.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유엔총회 무대에서 한 국가의 '전멸'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이란과의 전쟁은 미국 내 여론의 69%가 반대할 정도로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파장도 커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무장단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을 공격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를 위협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이 끝나면 유가가 전쟁 발발 이전보다 훨씬 더 낮게 폭락할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덴마크 및 그린란드 지도부와 만나 그린란드 내 미군의 입지를 확대하는 협정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이어져 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짙은 피로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양국이 서로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해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에 불만을 표하며, "이 터무니없고 끝없는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기조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취임한 앤디 번햄 영국 신임 총리를 비롯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에 이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과도 첫 대면 만남을 갖는 등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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