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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독감 환자 급증… 예년과 다른 ‘역(逆)독감 시즌’ 나타나

뉴욕시 전역에서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통 한겨울에 정점을 찍던 독감 유행이 올해는 이례적으로 일찍 확산되는 이른바 ‘역독감 시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뉴저지 북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감 환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뉴욕시와 인근 지역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시 보건국 국장대행이 밝혔습니다. 의료진들은 이번 시즌 독감이 강도뿐 아니라 시기 면에서도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12월 6일 기준,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그리고 뉴저지 북부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감 환자 수를 기록한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뉴욕 지역의 독감은 1~2월에 정점을 찍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이미 12월 초부터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셸 모스 뉴욕시 보건국 대행 국장은 “현재 뉴욕시는 본격적인 독감 시즌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버나드 캐민스 박사는 “보통은 다른 주에서 먼저 환자가 늘고 그다음 뉴욕이 따라가는 패턴인데, 이번에는 그 순서가 완전히 반대”라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확산은 학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폴리 프렙 컨트리 데이 스쿨에서는 최소 200명의 학생이 독감 또는 독감 유사 증상을 보였고, 이로 인해 학교가 지난주 이틀간 휴교하기도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변종이 기존보다 더 강하고, 일부 접종자에게서도 면역을 부분적으로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접종이 중증과 입원 위험을 크게 낮춘다며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모스 국장은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는 형태를 조금씩 바꾸며 진화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면서 “예방접종은 여전히 응급실이나 입원, 더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크게 줄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민스 박사 역시 “완전한 예방이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보호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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