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뉴욕시 병원들, 1만6천명 간호사 파업 위협에 비상 대응 준비

플러싱 병원과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등 뉴욕시 주요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만6천여 명이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뉴욕시 당국과 병원들이 의료 공백에 대비한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간호사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시 전역의 병원 수용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맨해튼과 브롱스, 퀸즈, 브루클린에 위치한 7개 민간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약 1만6천7백 명이 단체협약 갱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다음 주 월요일 파업 가능성을 공식 통보한 상황입니다.


비상관리국은 파업이 실제로 진행돼 일부 병원에서 진료 차질이 발생할 경우, 환자 전원과 진료 분산을 통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들 역시 자체적인 비상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뉴욕주 간호사협회가 주도하고 있으며, 노조는 임금 인상과 복지 개선, 간호 인력 확충,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의 기존 단체협약은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됐으며, 노조는 모든 병원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뉴욕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간호사 파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예고된 병원은 맨해튼의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과 마운트 사이나이 웨스트, 마운트 사이나이 모닝사이드, 뉴욕-프레스비테리언 병원, 브롱스의 몬테피오어 메디컬 센터, 퀸즈의 플러싱 병원 메디컬 센터, 브루클린 병원 센터 등입니다.


마운트 사이나이 헬스 시스템은 외부 간호사를 이미 투입해 현장에 적응시키고 있으며, 간호 인력 공백을 가정한 대응 훈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운트 사이나이 측은 간호사들과의 합의를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파업에 대비한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준비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돼, 간호 인력이나 의료진에 투자될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주 간호사협회는, 마운트 사이나이가 파업 대체 인력을 교육하도록 기존 간호사들에게 요구했다며 부당노동행위로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1월에도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과 몬테피오어 메디컬 센터에서 7천 명이 넘는 간호사들이 사흘간 파업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한편 일부 병원에서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파업이 철회됐습니다. 브루클린의 마이모니디스 메디컬 센터와 와이코프 하이츠 메디컬 센터, 스태튼아일랜드의 리치먼드 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 원 브루클린 헬스 네트워크 소속 병원들은 노조와 잠정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이들 합의안에는 인공지능 사용과 관련해, 환자 곁에는 항상 실제 간호사가 배치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모니디스 메디컬 센터 측은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간호사와 환자 모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현재 뉴욕시 공공 병원 네트워크인 뉴욕시 헬스 앤 호스피털 합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그레이터 뉴욕 병원 협회는 이번 파업 위협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협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연방 의료 예산 삭감으로 뉴욕주 병원들이 심각한 재정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해 7월 통과된 연방 예산안으로 뉴욕주 병원 예산이 약 80억 달러 줄고, 주 전역에서 3만4천 개의 병원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는 또 최근 수년간 간호사 임금이 꾸준히 인상됐고, 병원들이 채용 확대와 인력 공백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시 의료 현장은 파업 시점을 앞두고 노사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파업 여부에 따라 시민들의 의료 이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주말 눈 가능성은 크게 낮아져.. 강추위 지속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트라이스테이트 지역에 이번 주말까지 위험한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체감온도는 화씨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수 있는 반면, 눈이 크게 쌓일 가능성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말 날씨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트라이스테이트 지역 전반에 강력한 한기가 자리 잡으면서 이번 주말까지 위험한 추위와 강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웨스트민스터 도그쇼 150주년, 매디슨스퀘어가든으로 귀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도그쇼로 꼽히는 웨스트민스터 켄넬 클럽 도그쇼가 150주년을 맞아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립니다. 뉴욕 출신 반려견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대회 개최를 기념한 도심 전반의 축제 분위기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올해로 150회를 맞은 웨스트민스터 켄넬 클럽 도그쇼가 2월, 2일

 
 
 
반이민단속 전국 행동의 날…뉴욕서도 ICE 반대 시위 예고

연방 이민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적 행동의 날을 맞아, 오늘 뉴욕시에서도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주최 측은 출근과 등교, 소비를 자제하는 연대 행동을 호소하며 이민단속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연방 이민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 행동의 날을 맞아, 오늘 뉴욕시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시민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