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센트럴파크 마차 운행 2년 내 금지 추진…시의회 다음 주 표결
뉴욕시와 시의회가 센트럴파크의 마차 운행을 2년 안에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6월 마차 사고로 숨진 18살 청년의 이름을 딴 법안이 다음 주 시의회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이 센트럴파크 마차 산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메닌 의장은 13일, 마차 운행 금지 내용을 담은 이른바 ‘로만치 법안’을 다음 주 시의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표결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법안은 지난 6월 센트럴파크에서 발생한 마차 사고로 숨진 18살 로만치 마하잔의 이름을 따 명명됐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이후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제화를 요구해 왔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맘다니 행정부는 마차 운전사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마차에 이용되던 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도 찾아야 합니다.
메닌 의장은 센트럴파크를 찾는 인파가 늘면서 마차 운행이 공공 안전에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시민과 방문객, 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토퍼 마르테 시의원도 시민과 노동자,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오래된 마차 산업을 끝낼 기회라며, 다수 시의원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마차 운전사들을 대표하는 운수노조 TWU 로컬 100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운전사와 마차 소유주들이 주택 대출과 각종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다며, 산업 폐지가 현실화되면 일자리는 물론 주거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법안이 통과될 경우 위헌 소송을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 뉴욕클래스는 이번 법안이 말과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며 환영했습니다.
뉴욕시에서 168년 동안 이어져 온 센트럴파크 마차 산업이 법안 통과로 폐지 수순에 들어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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