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올 상반기 강제퇴거 8천 건 넘어…주거난 속 퇴거 위기 계속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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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의 주거비 부담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8천 가구 이상이 강제퇴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렌트 부담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저소득층과 자녀를 둔 가정의 주거 불안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올해 들어 뉴욕시에서 강제퇴거된 세입자가 8천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욕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강제퇴거가 집행된 가구는 모두 8천70여 가구로, 월평균 1천345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됐던 강제퇴거 유예 조치 이전 수준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월평균 1천514건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강제퇴거 건수는 1만7천791건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임대료와 심각한 주택 부담이 강제퇴거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아동위원회의 레이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강제퇴거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가정이 노숙자 보호시설로 내몰리거나 여러 가족이 한 집에 함께 거주하는 과밀 주거 환경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이 단체는 지난해 학년도 동안 약 15만4천 명의 뉴욕시 학생이 일정 기간 노숙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뉴욕시 가구의 약 3분의 1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뉴욕시의회는 최근 예산 협상을 통해 강제퇴거 위기에 놓인 일부 렌트안정화 아파트 세입자들을 위한 새로운 주거 바우처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긴급 임대료 지원 절차를 신속하게 하고, 저소득 세입자에게 무료 변호사를 지원하는 '주거법률 지원 프로그램' 예산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뉴욕시는 강제퇴거는 세입자의 삶을 크게 흔드는 사건이라며, 법률 지원과 긴급 지원을 강화해 가능한 한 많은 가구가 퇴거를 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건물주들은 밀린 임대료가 장기간 쌓이면서 건물 유지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대료를 받기 위해서는 강제퇴거 절차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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