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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민의 삶의 질과 안전, 시정부에 대한 신뢰 여전히 낮아


뉴욕 시민들의 삶의 질과 안전, 시정부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민예산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설문조사는 팬데믹 이후 뉴욕시민들의 불만족이 얼마나 깊어졌는지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모든 소득과 인종, 지역에 걸쳐 전반적인 만족도가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송지영기자입니다.


시민예산위원회 CBC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뉴욕 시민들의 삶의 질과 도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팬데믹 이후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뉴욕시 거주자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단 34%만이 삶의 질을 “매우 좋음” 또는 “좋음”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2017년의 51%와 비교하면 무려 17%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특히 4명 중 1명은 삶의 질을 “나쁨”으로 평가했습니다.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소득과 관계없이 고르게 낮았고 인종별로 보면 삶의 질이 “매우 좋음”또는 “좋음”이라고 답한 흑인은 31%, 히스패닉 28%, 아시아계 33%로 나타나 40%의 백인 응답자가 같은 답을 한 것에 비해 낮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맨해튼 주민들이 비교적 만족도가 높았지만 브롱스의 경우 24%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동네 안전에 대해 “매우 좋음” 또는 “좋음”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42%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17년의 50%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밤 시간대 지하철 안전에 대해서는 단 22%만이 안전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7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시 정부와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신뢰 역시 매우 낮았습니다. 시 정부의 전반적인 서비스를 “매우 좋음” 또는 “좋음”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7%에 불과했고 예산 집행이 효율적이라는 답변은 고작 12%, 주택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있다는 응답은 10%에 그쳤습니다.


CBC의 앤드루 레인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뉴욕이 다시 활력을 되찾으려면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경청하고 예산과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런 조사가 시 정부에 의해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가오는 뉴욕 시장 선거를 앞두고 이번 조사는 뉴욕 시민들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뚜렷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CBC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공약이 아닌 삶의 질과 안전, 그리고 정부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실질적인 변화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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