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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후보 TV 토론 격돌… 트럼프·이민단속·생활비 놓고 공방

10시간 전
2분 분량

오는 11월 3일 뉴욕주지사 선거를 3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에서 민주당 캐시 호컬 주지사와 공화당 브루스 블레이크먼 후보가 격돌했습니다. 두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문제와 치솟는 생활비 문제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는데요. 호컬 주지사는 상대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밀접한 관계를 집중 타격했고, 블레이크먼 후보는 뉴욕주의 과도한 세금과 공공요금 부담을 내세우며 맞섰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제(13일) 열, 이번 선거의 유일한 TV 토론에서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현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브루스 블레이크먼 나소카운티장이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컬 주지사가 블레이크먼 후보를 9%포인트에서 최대 19%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는 시작부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블레이크먼 후보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따르는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특히 대(對)캐나다 관세와 이민정책, 이란 전쟁 등을 거론하며 블레이크먼 후보가 트럼프의 행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폐하면 식료품비가, 이란과의 충돌을 멈추면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수 있는데도 상대 후보가 이를 옹호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블레이크먼 후보는 호컬 주지사가 자신의 정책 실정을 가리기 위해 트럼프만 반복해서 소환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낙태권 보장과 외국인 임시근로자 프로그램 확대 등에서는 상당한 정책적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생활비 문제에서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재임 기간 부부 합산 연 소득 32만 3천 달러 이하 가구에 대한 감세를 단행하고 200달러의 공공요금 환급 수표를 지급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블레이크먼 후보는 나소카운티장 재임 중 재산세를 동결했던 점을 부각하며, 높은 세금과 전기요금 인상의 책임을 주지사에게 돌렸습니다. 블레이크먼 후보는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 개인과 10만 달러 미만 부부에 대한 주 소득세 면제, 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공약했으나, 공공요금을 반값으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민 단속을 둘러싸고는 최근 브롱스에서 일어난 ICE 요원의 총격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ICE 단속이 통제 불능에 이르렀다며 지역 경찰이 연방 이민기관의 대리인 노릇을 하지 못하도록 한 법 개정을 옹호했습니다. 반면 블레이크먼 후보는 이 같은 협력 금지 조치가 위험 범죄자 체포를 가로막아 총격 사건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블레이크먼 후보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반유대주의자'라 지칭하며 유대인 공동체의 치안 불안을 제기하자, 호컬 주지사는 경찰의 치안 역량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두고도 호컬 주지사는 1년 유예 조치를, 블레이크먼 후보는 지자체의 자율 결정을 주장하며 충돌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호컬 주지사가 큰 실책 없이 트럼프와의 연계 전략을 안정적으로 구사한 반면, 블레이크먼 후보는 높은 물가 문제를 파고들며 막판 반등을 노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차기 뉴욕주를 이끌 주지사 선거는 오는 11월 3일 치러집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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