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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창단 첫 '틱커 테이프' 퍼레이드의 숨겨진 역사

  • 9시간 전
  • 2분 분량

닉스가 우승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은 구단 역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과거 1970년과 73년 우승 당시에는 왜 이 화려한 축제를 즐기지 못했는지, 그 숨겨진 역사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그 숨겨진 역사와 배경을 손윤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18일(목) 열리는 닉스 우승 축하 퍼레이드는 닉스 구단 역사상 처음 열리는 티커테이프 퍼레이드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닉스가 과거 NBA 정상에 올랐던 1970년과 1973년에도 티커테이프 퍼레이드는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인데요, 당시 뉴욕시장이었던 존 린지 시장은 잦은 퍼레이드로 인한 교통 혼잡과 비용 문제를 이유로 대규모 티커테이프 행사를 축소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 대신 닉스 선수단은 시장 관저와 뉴욕시청에서 공식 환영 행사를 가졌지만, 오늘날 뉴욕을 대표하는 퍼레이드 코스인 브로드웨이 '영웅들의 협곡' 행진은 하지 못했습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번 닉스 우승 퍼레이드가 "뉴욕시 역사상 가장 큰 퍼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공연도 있고, 뉴욕 시민도 있고, 선수단도 있고, 역사가 함께할 것"이라며 대규모 축제를 예고했습니다.


뉴욕의 티커테이프 퍼레이드 전통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월가 증권회사 직원들이 건물 창문에서 퍼레이드를 구경하며 주식 시세를 출력하던 종이 띠, 즉 '티커테이프'를 거리로 던진 것이 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 다운타운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공식 기록상 첫 티커테이프 행사는 1886년 자유의 여신상 제막식이었습니다. 이후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들의 귀환을 축하하는 행사를 계기로 뉴욕시가 직접 주관하는 공식 퍼레이드로 발전했습니다. 스포츠 선수단을 위한 첫 티커테이프 퍼레이드는 1924년 미국 올림픽 대표팀을 기념하며 열렸습니다.


이후 티커테이프 퍼레이드는 스포츠뿐 아니라 항공, 우주개발, 군사, 문화 분야의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기념하는 뉴욕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1927년 대서양 단독 횡단에 성공한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를 비롯해 우주비행사, 군인, 외국 정상 등이 영웅들의 협곡을 행진했습니다. 심지어 선박 구조 작전, 적십자 활동, 역사적 기념일 등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1966년 취임한 존 린지 시장은 기존의 화려한 티커테이프 퍼레이드를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맨해튼 남부 기업들은 잦은 교통 통제와 업무 차질에 불만을 표시했고, 일부 시민들도 퍼레이드가 지나치게 형식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1970년대 초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가면서 뉴욕시 행사 예산도 삭감됐습니다. 이 때문에 1970년 NBA 우승을 차지한 닉스는 물론, 같은 시기 우승한 뉴욕 제츠조차 티커테이프 퍼레이드를 받지 못했습니다.


1970년 우승 당시 린지 시장은 닉스 선수단을 시장 관저로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었고, 1973년 우승 때는 뉴욕시청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당시 2천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통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지만, 계획된 행사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린지 시장은 당시 선수단에게 뉴욕시 5개 보로 통합 7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이후 뉴욕시는 프로 스포츠 우승팀을 위한 티커테이프 퍼레이드를 다시 적극 개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24년 WNBA 우승팀인 뉴욕 리버티가 영웅들의 협곡에서 티커테이프 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53년을 기다린 닉스 팬들이 마침내 같은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


이번 퍼레이드는 단순한 우승 축하를 넘어, 반세기 넘게 이어진 뉴욕 스포츠 역사와 도시 전통이 만나는 상징적인 행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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