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달걀 업체 가격 담합 적발 뒤 뉴욕시에 달걀 수십만 개 무상 공급 합의
-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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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달걀값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된 대형 달걀 생산업체들의 가격 담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뉴욕 시민들에게 달걀 수십만 개가 무상 공급됩니다. 법무부와 뉴욕주 검찰은 업체들이 수년간 달걀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합의금 대신 달걀을 식품 지원기관에 기부하는 이례적인 방식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송지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시의 대표적인 푸드뱅크인 시티하비스트에 대형 트럭이 도착합니다.
트럭 안에는 신선한 달걀 28만 개가 실려 있습니다.
이번 달걀은 단순한 기부 물품이 아닙니다.
법무부와 뉴욕주 검찰이 대형 달걀 생산업체들의 가격 담합을 적발한 뒤 이뤄진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조사 결과 미국의 주요 달걀 생산업체인 칼메인과 버소바, 힉먼스 에그 랜치는 최소 2022년부터 서로 가격 정보를 공유하며 달걀 기준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들은 달걀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시세 정보에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이 수치가 전국 유통업체와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비싼 가격에 달걀을 사야 했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기업들이 뒤에서 공모해 뉴욕 시민들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도록 만들었다"며, 이런 불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세 업체는 미국 전역의 푸드뱅크에 모두 5천3백만 개의 달걀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500만 개가 뉴욕주에 전달되고, 뉴욕시에는 우선 28만 개가 배분됩니다.
달걀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지역 푸드뱅크와 무료 급식소 등을 통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업체들은 정부에 330만 달러를 지급하고, 앞으로 가격 담합을 막기 위한 내부 감시와 준법 시스템도 강화해야 합니다.
현금을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돌려주기 어려운 만큼, 생활필수품인 달걀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합의입니다.
푸드뱅크 측은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달걀이 가장 수요가 많은 품목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지원이 2만 명이 넘는 뉴욕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생필품 가격을 왜곡하는 담합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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