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독감 시즌, 어린이부터 직격…연말 앞두고 고령층 확산 우려 커져

  • 2025년 12월 23일
  • 2분 분량

미 전역에서 독감이 예년보다 빠르고 강하게 확산되며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변이인 H3N2의 하위 변종인 K까지 등장하면서, 연말 가족 모임을 계기로 고령층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독감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감염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독감 시즌 현재까지 최소 460만 명이 감염, 4만 9천 명 이상이 입원하고, 1,9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영유아와 4세 이하 어린이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DC 독감 감시팀을 이끄는 알리샤 버드 국장은 “미국 여러 지역에서 핵심 지표 전반에 걸쳐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의 독감 활동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감 확산세는 하수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됩니다. 스탠퍼드대와 에모리대가 공동 운영하는 학술 프로그램 ‘웨이스트워터스캔(WastewaterSCAN)’ 자료에 따르면, 11월에서 12월 사이 독감 A형 바이러스 농도가 전국적으로 390% 급증했습니다. 에모리대 환경보건학 교수이자 해당 프로그램 책임자인 말린 울프는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상승 추세가 매우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미네소타 아동병원의 체이스 슈탁 박사는 “지난 한 주 사이 독감 양성 사례가 두 배로 늘었다”며, 전형적인 고열과 무기력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뿐 아니라 비교적 가벼운 증상임에도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유행의 중심은 독감 A형, 그중에서도 H3N2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전 연령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특히 고령층에서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은 유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독감에 걸린 아이들이 연말연시 가족 모임을 통해 조부모 등 고령층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CDC는 학교 방학과 연말 가족 모임이 겹치면서 감염 대상이 어린이에서 성인·노년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감 활동이 높거나 매우 높은 지역은 뉴욕시를 포함해 14개 주,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공식 통계상 활동이 ‘최소’로 분류된 위스콘신주에서도 최근 소아 독감 사망 사례가 보고돼, 지역별 수치만으로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2024~2025 독감 시즌은 특히 치명적이었는데, 어린이 사망자가 288명에 달해 2009~2010년 신종플루(H1N1) 대유행 당시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한 어린이의 절반은 기저질환이 없었고, 약 89%는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한편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Tamiflu) 수요도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가 비교 서비스 굿알엑스(GoodRx)는 “이번 시즌에는 항바이러스제 사용 증가 시점이 예년보다 빨라, 독감이 일찍 시작됐고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독감 예방접종, 마스크 착용, 증상 시 외출 자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브롱스·브루클린 연쇄 살인 용의자 추적 사흘째…FBI 2만5천 달러 현상금

뉴욕 브롱스의 보데가와 브루클린 식당에서 48시간 사이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1살 남성에 대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FBI가 2만5천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용의자는 과거 총기 관련 범죄 등으로 10년을 복역한 뒤 불과 넉 달 전 가석방된 것으로 확인돼 재범 관리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경찰과 FBI가

 
 
 
트럼프, 온타리오호 미국 내 명칭 ‘아메리카호’로 변경…캐나다와 무역갈등 격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온타리오호의 미국 내 공식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지난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지명 변경입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욕 뺑소니 사고 닷새간 4명 사망…시청 앞 시위

뉴욕시에서 불과 닷새 사이 자전거 이용자 3명과 보행자 1명이 잇따라 뺑소니 사고로 숨지면서 교통안전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올해 자전거 이용자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며, 뉴욕시가 보다 강력한 도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에서 닷새 동안 4명이 잇따라 뺑소니 사고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