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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과디아 공항 찾은 더피 교통장관 "정부 셧다운 즉각 종료해야"

연방정부 셧다운이 2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션 더피 교통장관이 오늘(28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방문해 항공 교통 관제 인력의 임금 중단 사태를 우려하며 셧다운의 조속한 종료를 촉구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션 더피 연방 교통장관은 28일 라과디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화되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항공 안전과 운항 지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셧다운은 오늘로 28일째를 맞았으며, 전국 항공관제사들은 첫 번째 ‘무급 급여일’을 받은 상태입니다. 필수 인력으로 분류된 관제사들은 셧다운 기간 동안에도 근무를 계속해야 하지만, 셧다운이 끝나야 밀린 임금을 소급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항공관제사노조(NATCA)의 닉 대니얼스 회장도 함께했습니다. 더피 장관은 “우리 관제사들은 국가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출근해야 하지만, 생계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가계의 유일한 소득원이자 가장인 경우가 많아, 청구서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의 NATCA 조합원들은 이날 라과디아 공항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셧다운이 항공안전에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고, 이미 심각한 인력난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더피 장관은 특히 신규 관제사들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경력이 오래된 일부 관제사들은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지만, 훈련 중인 신규 인력들은 수입이 적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어떤 관제사는 우버나 도어대시 일을 병행하고, 식료품 지원소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부분의 관제사는 두 번의 급여를 받지 못하면 버티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제사노조는 관제사들이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피로가 누적되면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더피 장관은 “항공 여행의 안전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도 항공 시스템은 안전하다. 다만 인력 부족과 운영 지연으로 인해 항공편의 지연과 결항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닉 대니얼스 NATCA 회장도 “관제사들은 이미 하루 수천 건의 결정을 내리는 고강도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이제는 임금이 끊겨 생계와 육아, 기름값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이날로 4주째를 맞았으며, 협상 교착이 계속될 경우 항공안전과 운항 일정에 더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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