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한 묘지, 9·11 희생자 이름 추모의 벽 새기는 신청 접수
-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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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5주기를 앞두고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묘지가 희생자와 관련 질환으로 숨진 이들의 이름을 추모의 벽에 새기는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뉴욕 롱아일랜드 웨스트버리에 있는 가톨릭 묘지 '홀리 루드 묘지'가 9·11 테러 희생자와 이후 관련 질환으로 숨진 이들의 이름을 추모의 벽에 새기는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대상은 2001년 9·11 테러로 숨졌거나 구조 활동 이후 암과 호흡기 질환 등 9·11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입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유가족은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되며, 신청 마감은 오는 8월 1일까지입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이름들은 오는 9월 11일 열리는 25주기 추모 미사에 맞춰 추모의 벽에 새겨질 예정입니다.
현재 이 추모의 벽에는 약 60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9·11 관련 뇌암으로 남편을 잃은 잉그리드 셰이는 남편의 이름이 이곳에 남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인 마이클 셰이 전 나소카운티 경찰 경위는 9·11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뒤 관련 질환으로 5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셰이는 "남편이 자신의 임무를 다한 경찰관이었다는 사실이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며 "법 집행기관 동료들과 함께 이름이 남는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추모 공간에는 구조 활동 중 희생된 소방관과 경찰관 등 응급 구조대원의 묘역도 함께 조성돼 있으며, 중앙에는 희생과 헌신을 상징하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 복제품이 세워져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뉴욕 곳곳에도 9·11 추모시설이 있지만, 실제 묘지에 마련된 추모의 벽은 더욱 특별한 위로를 준다고 말합니다.
특히 기차가 지날 때마다 추모 공간을 바라볼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코 잊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묘지 측은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5년이 흘렀지만 희생자들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아직 신청하지 못한 유가족들의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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