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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만지오니 오늘(1일)부터 증거 배제 심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이 숨진 지 1년이 되어 가는 가운데 피의자 루이지 만지오니가 이번 주, 법정에서 자신의 체포 당시 압수된 핵심 증거들의 채택 여부를 두고 심리를 받게 됩니다. 총기와 메모 노트 등 중요한 증거들의 적법성이 쟁점이 되고 있어, 이번 결정은 재판의 흐름을 크게 좌우할 전망입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 맨해튼에서 숨진 사건. 그 사건의 1주기를 앞두고 피의자 루이지 만지오니가 오늘(1일)부터 증거 배제 심리에 들어갑니다.


만지오니 측은 체포 당시 경찰이 가방을 무단으로 수색했다며, 그 안에서 나온 물품들을 재판에서 제외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방에서 나온 물건에는 9mm 권총과, 한 건강보험 임원을 “제거하겠다”고 적힌 것으로 전해진 노트가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총기가 2024년 12월 발생한 살해 사건에 사용된 총과 일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만지오니 측은 체포 직후 경찰이 묵비권을 고지하기 전에 질문을 시작했다며 그 과정에서 나온 진술 역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지오니는 앞서 주 정부가 적용했던 테러 혐의를 지난 9월 기각 받은 바 있습니다. 그의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에서도 “적법 절차에 어긋난 체포와 수색”이 있었다고 말하며 총기와 노트가 빠지면 검찰의 사건 구성은 크게 흔들릴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만지오니의 메모에서 유나바머 테드 카진스키를 언급한 부분, 그리고 “탐욕적인 건강보험 카르텔에 맞서겠다”는 표현 등이 등장한다며 이 노트가 범행 동기를 보여준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만지오니는 주와 연방 두 곳에서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있으며 주 재판에서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 연방 재판에서는 사형이 검찰에 의해 구형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주 열리는 증거 배제 심리는 주 사건에 한정된 절차입니다.

연방 사건의 다음 기일은 내년 1월 9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법원은 오늘 시작되는 심리가 최대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만지오니는 숨진 톰슨 CEO의 1주기인 목요일에도 법정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톰슨 CEO는 지난해 12월, 회사 연례 투자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로 이동하던 중, 뒤에서 접근한 복면 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탄약에는 보험사들이 지급을 피할 때 사용된다는 표현인 “딜레이, 디나이, 디포즈”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지오니는 사건 닷새 뒤, 뉴욕에서 약 370km 떨어진 펜실베니아 앨투나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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