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뉴욕시장, 반유대주의 대응 종합대책 발표…회당 보안·예방사업 지원 확대
뉴욕시에서 반유대주의 증오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조흐란 맘다니 시장이 회당 보안 강화와 증오범죄 예방, 홀로코스트 교육 확대 등을 담은 종합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입장으로 일부 유대계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맘다니 시장은 유대계 뉴요커들의 안전을 시정부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에서 반유대주의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29일 반유대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시정부는 이를 뉴욕시 최초의 시 차원 ‘반유대주의 대응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대책에는 증오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 활동을 벌이는 지역사회 단체들에 64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지원 대상에는 유대인 커뮤니티 관계위원회 등 관련 단체가 포함됩니다. 또 회당을 비롯한 종교시설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100만 달러를 투입합니다.
교육 분야의 대응도 확대됩니다. 뉴욕시는 학생들의 ‘유대인 유산 박물관’ 현장학습을 확대하고, 시내 곳곳의 링크NYC 키오스크를 활용해 유대계 뉴요커들이 뉴욕시의 역사와 사회에 기여한 내용을 알리는 캠페인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맘다니 시장은 “반유대주의는 뉴욕시에 설 자리가 없다”며 유대계 뉴요커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뉴욕시를 건설하고 문화를 형성하며 지역사회를 강화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대계 주민들은 안전하게 생활하고 그들의 문화와 기여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시정부가 이들과 함께하며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대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시설에도 추가 예산이 투입됩니다. 맘다니 행정부는 퀸즈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완공을 지원하기 위해 2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센트럴 브루클린의 ‘센터 포 뉴 주이시 컬처’에도 25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모두 33쪽 분량으로 마련된 이번 계획에는 연방정부 기관과 뉴욕시의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해 반유대주의에 대응하는 추가 전략도 담겼습니다. 시정부에는 이미 ‘시장실 산하 반유대주의 대응국’이 설치돼 있으며, 이 조직은 뉴욕경찰과 뉴욕시 인권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반유대주의와 반유대계 증오범죄 대응, 피해자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책은 뉴욕시에서 반유대주의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뉴욕시가 이달 초 공개한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8개월 동안 확인된 전체 증오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반유대주의 증오범죄는 9% 늘었습니다. 특히 유대계 주민은 뉴욕시 전체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확인된 전체 증오범죄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유대계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동시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놓고 일부 뉴욕 유대계 인사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일부 유대계 지도자들은 맘다니 시장의 이스라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뉴욕의 긴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맘다니 시장은 자신의 발언은 이스라엘 정부와 정치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며 유대교나 유대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지난주에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맘다니 시장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의 공방이 다시 격화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맘다니 시장의 가자 전쟁 관련 발언이 뉴욕의 유대계 주민들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맘다니 시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자신의 이스라엘 정부 비판과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 옹호가 반유대주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정치적 논쟁과 별개로 반유대주의와 증오범죄로부터 유대계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뉴욕시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