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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트럼프와 첫 회동 앞두고 구체 입장 밝혀

앵커멘트)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내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공식 회동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격렬히 충돌했던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기자리포트)

맘다니 당선인은 20일 오전 로어맨해튼 시청사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둔 심경과 의제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만남을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 주장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기회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뉴욕의 주거비와 생활비 위기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 한 가지 선택지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특히 뉴욕의 현실을 수치로 제시하며 대통령과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요커 네 명 중 한 명이 빈곤 상태에 살고 있고, 다섯 명 중 한 명은 버스 요금조차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대통령에게 명확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회동이 선거 과정의 갈등을 넘어 ‘뉴욕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뉴요커들을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맘다니 캠프 대변인 도라 페케츠도 “신임 시장이 취임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통상적 절차”라며 “공공안전, 경제안정, 주거비 부담 완화 등 10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지지한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의 ‘콰메 맘다니’가 면담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회동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비난했고, 추방 가능성과 연방 지원금 삭감까지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맘다니 당선인은 “갈등은 갈등이고, 뉴욕을 위한 일은 따로 있다”며 실용적 협력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금요일 오벌오피스 회동이 양측 관계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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