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고급 의류업체 대표, ‘노동착취 업소’ 운영 혐의로 기소
-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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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달러짜리 고급 의류를 판매해온 맨해튼의 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 대표가 직원들을 장시간 노동에 투입하고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사실상 노동착취 업소, 일명 ‘스웨트숍(sweatshop)처럼 운영됐으며, 수년간 노동자들의 임금을 가로챘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17일, 뉴욕시에서 고급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며 직원들을 착취하고 수만 달러 상당의 임금을 가로챈 혐의로 앤드리아 마샬(44)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샬은 직원들을 위한 산재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채 회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마셜은 지난 2021년 맨해튼 39번가에서 의류 제조업체 ‘살롱 1884(Salon 1884 LLC)’를 설립해 운영해 왔습니다.
이 회사는 고급 백화점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가 의류를 판매해 왔으며, 검찰이 공개한 제품 가격에 따르면 레이스 드레스는 6천490달러, 정장 재킷은 4천950달러, 슬립 스커트는 1천90달러에 판매됐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 노동 환경은 참혹했습니다. 조사 결과 소속 재봉사들은 야간 근무를 포함해 하루 12시간에서 17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주 40시간 이상을 정기적으로 근무했습니다. 심지어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근무한 사례도 최소 두 차례나 적발되었습니다.
퀸스에 거주 중인 마샬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상습적으로 지급하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급여는 간편송금 서비스인 '젤(Zelle)'이나 수표, 현금 등으로 지급되었으며, 때로는 현금 대신 자사 브랜드의 옷을 가져가라며 대물 지급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장은 "업무 중 부상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법적 요건인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점, 노동부에 사업장 등록을 하지 않은 점, 그리고 적은 급여나 무급으로 가혹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한 점이 이 사업장을 '노동착취 공장'으로 규정하는 근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마샬이 2023년 8월부터 2026년 6월 사이에 9명의 노동자에게 약 924시간 분의 노동 대가인 총 5만 4,000달러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샬과 법인 '살롱 1884'는 중절도, 사기 공모, 산재보험 미가입, 노동법 위반에 따른 임금 미지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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