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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소호, 비트코인 노린 납치극

뉴욕 맨해튼 소호의 고급 주택가에서 암호 화폐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남성 여행객이 수 주간 감금 및 고문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은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한 뒤에야 밝혀졌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암호 화폐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한 남성을 고급 주택에 감금하고 고문한 혐의로 암호 화폐 투자자가 경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피해자는 수 주간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며 범인들이 자신의 비트 코인 지갑에 접근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제시카 티쉬 NYPD 국장은32세 윌리엄 듀플레시가 납치 및 불법 감금 혐의로 곧 기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37세 암호화폐 투자자 존 울츠가 지난 금요일인 23일 밤 피해자가 탈출한 직후 맨해튼 소호 지역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는 현재 납치, 고문, 불법 감금, 불법 무기 소지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울츠는 공범과 함께 피해자를 맨해튼 소호에 위치한 8개의 방이 딸린 고급 타운하우스에 감금하고 수 주간 잔혹하게 고문했습니다. 이 지역은 뉴욕시 내에서도 가장 비싼 주거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8세 피해자는 반복적인 폭행과 전기 고문, 마약 흡입, 계단 난간에서의 추락에 의한 살해 협박 등 고문을 당했다고 검찰 진술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5월 초 이탈리아에서 뉴욕으로 여행을 왔다가 도착 며칠 만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납치 시점을 5월 6일로 특정했습니다.


피해자는 총으로 살해 위협을 받던 상황에서 비트 코인 비밀번호를 넘겨주겠다며 범인을 안심 시킨 후, 범인이 랩탑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타운하우스에서 맨발로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는 거리에서 교통 단속 요원을 붙잡고 도움을 요청했고, 곧장 경찰이 출동해 첫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현장에서 코카인과, 실탄, 톱과 철사, 피해자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 등 범행이 계획적이고 잔인하게 준비된 범죄임을 시사하는 다량의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추가 용의자 등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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