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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시의원들 “예술인 위한 주택 공급 확대해야” 새 법안 발의

2025년 11월 12일
1분 분량

뉴욕시의회가 예술인들을 위해 보다 저렴한 맞춤형 주택공급 확대법안을 추진합니다.

최근 급등한 임대료로 인해 예술가들이 뉴욕을 떠나는 현상이 심화되자, 시의원들이 ‘문화 수도’로서의 뉴욕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맨해튼 지역구를 둔 키스 파워스와 에릭 보처 뉴욕시의원이 12일, 예술인 전용 어포더블 하우징, 즉 보다 저렴한 주택 개발을 쉽게 만드는 새 조례안을 발의합니다.

이번 법안은 예술계 종사자들을 위한 주택 공급이 사실상 막혀 있던 현행 인권법 해석을 수정해, 직업군별 주거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파워스 의원은 “뉴욕의 활기찬 예술 공동체는 도시의 생명력 그 자체”라며 “예술가들이 자신의 일터 근처에서 살 수 없게 되는 현실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이스트빌리지에서 음악공연장을 다니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엔 예술가들이 같은 지역에 살며 문화를 만들어갔지만, 이제는 임대료 때문에 대부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법안에는 예술계 인사들도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디극장 단체 ‘인디스페이스’의 랜디 베리 대표는 “예술가들은 도시 문화와 경제의 중추지만, 프리랜서와 단기 계약이 많아 통계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술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통계로도 드러납니다.

2022년 뉴욕주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의 57%가 연 소득 2만5천 달러 이하였고, 86%는 5만 달러를 넘지 못했습니다.

또 400달러의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신용카드로밖에 감당할 수 없다는 응답이 63%에 달했습니다.


한편 2017년 실시된 별도 조사에서는 예술인의 40%가 재료비조차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할렘 지역에서 예술인 전용 아파트 89세대를 분양했을 당시 5만3천 명이 몰려 1대 600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파워하우스 아츠의 에릭 쉬너 대표는 “예술인들이 더 이상 뉴욕에 살 수 없게 되면, 이 도시가 특별한 이유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번 법안은 차별이 아니라 뉴욕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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