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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차이나타운 ICE 대응 시위…여러 명 체포돼

지난 주말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시위가 경찰과 충돌하며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ICE의 단속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현장이 혼란스러워졌고, NYPD는 여러 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그리고 ICE 모두 서로의 책임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NYPD는 토요일 오후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서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는 센터 스트리트와 하워드 스트리트 인근 주차장 앞에서 발생했는데, 이곳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단속 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퍼지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ICE와 사전에 어떤 공조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NYPD에 따르면 이들은 ‘도로와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는 무질서한 군중’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여러 차례 이동하라는 경고에도 응하지 않은 시위대 일부를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몇몇 시위대가 화분을 던지거나 바리케이드를 뛰어넘는 등 무질서한 행동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ICE 측은 성명을 통해 단속 업무는 법 집행의 일환이라며 “폭력적인 폭도들이 법집행을 방해하려 해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요원을 공격하는 이들은 최대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뉴욕 이민자연합(NYIC)의 무라드 아와우데 대표는 “수백 명의 뉴요커들이 ICE의 공격적 단속을 규탄하려 모였고,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ICE”라며 체포된 시민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ICE는 뉴욕 곳곳에서 가족과 지역사회를 해치는 폭력을 멈춰야 하며, NYPD는 연방 단속에 협조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NYPD는 “이번 대응은 어떤 시위에서든 동일하게 적용되는 절차”라고 반박했습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측근 또한 성명을 내고 이번 ICE 단속을 “잔혹하고 비인도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의 300만 이민자는 도시의 핵심이며, 불필요한 강압 대신 보호와 긴장 완화가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주일 전 캐널 스트리트에서 ICE가 이민자 한 명을 체포하면서 이미 긴장이 높아진 상태에서 벌어졌습니다. 뉴욕의 이민자 보호 정책과 연방 단속의 충돌이 앞으로도 계속 논쟁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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