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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재정난 속 구조조정

뉴욕의 상징적인 문화기관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직원 해고와 임금 삭감, 공연 프로그램 축소는 물론 역사적 예술품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가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메트 오페라는 행정직 직원 22명을 해고하고,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며, 일부 공연 프로그램도 축소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페라 공연이 없는 날에는 3,800석 규모의 화려한 공연장을 팝 아티스트 등 외부 공연에 대관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가장 파격적인 조치로는, 메트 오페라가 ‘이름 사용권’을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메트 오페라는 지난 60년 동안 수많은 명공연으로 관객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생일을 맞아 첫 오페라 공연을 관람한 짐 코일(Jim Coyle)은 1인당 800달러에 달하는 티켓 가격을 언급하며, 대형 제작 공연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급 예술에는 높은 비용이 따른다는 현실 속에서, 메트 오페라도 결국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한 관객은 메트 오페라가 젊은 층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학교를 통해 제공된 40달러짜리 보조금 티켓으로 처음 오페라를 관람했다는 또다른 관객은 오페라가 젊은 관객을 확보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후원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메트 오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억 달러 규모의 문화 협약을 체결했지만, 이른바 ‘구명줄’로 기대했던 해당 자금은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 사이 각종 운영비와 청구서들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메트 오페라는 생존을 위해 기금(endowment)을 공격적으로 인출해 왔으며, 원금의 약 절반을 이미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재정 운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정 압박이 심화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하우스로 평가받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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