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서머타임 영구화' 법안 통과…시계 변경 폐지 한 걸음 더
-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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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두 차례 시계를 앞뒤로 조정하는 서머타임 제도를 폐지하고, 일광절약시간제를 연중 유지하는 법안이 연방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법안이 최종 시행되려면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이 남아 있지만,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시간 변경 제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연방 하원은 14일 '선샤인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찬성 308표, 반대 117표로 가결했습니다.
법안은 현재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 중인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서머타임)를 연중 유지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시계를 조정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각 주가 원할 경우 영구 서머타임 적용을 선택하거나 제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법안은 공화·민주 양당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서머타임 영구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번 뷰캐넌 하원의원은 "미국 국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시계 변경에 지쳐 있다"며 "시간 변경을 없애는 것은 수백만 명의 일상을 개선할 상식적인 개혁"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안은 지난 5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서 48대 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한 데 이어 이번 본회의 문턱도 넘었습니다.
이제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며, 상원을 통과한 뒤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식 법률로 시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하루가 끝나는 시간에 햇빛이 더 오래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며 시간 변경 폐지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다만 법안의 최종 통과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상원의 톰 코튼 의원은 겨울철 일출 시간이 지나치게 늦어져 "아이들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등교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면 전문가들과 미국수면의학회, 미국의사협회, 미국수면재단 등은 오히려 연중 **표준시(Standard Time)**를 유지하는 것이 인체 생체리듬과 건강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머타임 영구화를 지지하는 측은 시간 변경이 수면장애와 교통사고, 산업재해를 늘리고, 겨울철 저녁 시간을 늘려 소비와 관광, 야외활동을 활성화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애리조나주와 하와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주는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있으며, 19개 주는 연방정부가 허용할 경우 영구 서머타임을 도입하기 위한 법안을 이미 마련해 둔 상태입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1974년 오일쇼크 시기에 한시적으로 연중 서머타임을 시행했지만, 겨울철 늦은 일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모두 폐지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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