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의회·선거관리 사무실에 수상한 가루 담긴 우편물…FBI 수사 착수
중간선거를 3주가량 앞두고 연방 상원의원 사무실과 여러 주의 선거관리 당국에 정체불명의 물질이 담긴 수상한 우편물이 잇따라 발송돼 연방수사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부 우편물에는 뉴욕시 발신 주소가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당국은 추가 우편물이 배달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연방수사국 FBI와 연방우편검사국, 연방의회 경찰이 미국 전역의 의회 및 선거관리 사무실로 발송된 수상한 우편물에 대해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15일 목요일 NBC 뉴스가 입수한 연방 상원 경호책임자의 내부 공지에 따르면, 일부 우편물에는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추가 우편물을 배송 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는 실제 수신처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질로 취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의회 관계자들에게 공유된 수상한 우편물 가운데 하나에는 발신 주소가 뉴욕시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다만 실제 발송지가 뉴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 알렉스 파디야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의 사무실이 우편물 발송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디야 의원 측은 FBI로부터 수상한 우편물이 발송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머피 의원의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사무실에도 정체불명의 물질이 담긴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머피 의원 측은 의원과 직원들이 즉각적인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관리 당국을 대상으로 한 우편물도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루이지애나주와 오클라호마주 선거 당국은 이번 주 의문의 가루가 담긴 봉투를 받았으며, 오하이오주로 향하던 우편물은 연방우편검사국이 배송 도중 차단했습니다.
연방 하원에도 안전한 우편물 취급 절차를 준수하라는 공지가 전달됐지만, 현재까지 하원의원이 직접적인 발송 대상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생해 선거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2023년에도 미국 6개 주의 선거관리 사무실에 흰색 가루가 담긴 우편물이 배달돼 일부 지역에서 선거 업무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당시 일부 편지에서는 협박 문구와 함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전국 주무장관협회와 주 선거관리책임자협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선거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FBI는 우편물에 담긴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발송에 관여한 인물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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