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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서 ‘슈퍼 독감’ 확산 조짐

겨울 독감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기존 독감보다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슈퍼 독감’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건 당국과 의료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보고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병원과 요양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올겨울 미국에서는 독감 유행이 예상됐던 가운데, 최근 ‘슈퍼 독감’이라는 별칭이 붙은 새로운 인플루엔자 변이가 확산되며 보건 당국이 경계에 나섰습니다. 이 변이는 인플루엔자 A형 H3N2의 하위 변이인 ‘K 서브클레이드’로, 과거에도 H3N2형 독감은 증상이 더 심하고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이른바 슈퍼 독감은 영국에서 먼저 확산 양상을 보인 뒤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유입됐습니다. 노스이스턴대의 닐 마니어 교수는 “영국이 이 변이로 큰 타격을 입었고, 유럽과 호주에서도 확산됐다”며 “이는 미국에서도 매우 힘든 독감 시즌이 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변이에 감염될 경우 고열, 심한 몸살, 극심한 피로, 지속적인 기침, 인후통, 심한 두통 등 기존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더해 숨 가쁨, 흉통, 위장관 증상, 장기간 이어지는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료와 관련해 의사들은 항바이러스제가 중증 독감을 막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합니다. CDC는 타미플루, 조플루자(Xofluza), 릴렌자(Relenza), 라피바브(Rapivab) 등 네 가지 약물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9월부터 독감 유행을 경고해 왔지만, 이번 슈퍼 독감과 낮은 백신 접종률이 겹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일부에서는 올해 독감 백신이 K 변이와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최소한 부분적인 보호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CDC는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독감 시즌이 향후 몇 주 안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욕주는 이미 기록적인 수준의 독감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주 보건국은 지난주 한 주 동안 뉴욕주 전역에서 총 7만1,123건의 독감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3만2,342건은 뉴욕시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뉴욕주의 요양원에서는 독감 집단발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월 한 달 동안 보고된 요양원 집단발병 사례는 총 103건으로, 12월 첫째 주에 24건, 둘째 주에 30건이 각각 보고됐습니다. 반면 11월 말 기준으로는 요양원 집단발병이 단 3건에 그쳤습니다.


보건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 주민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독감으로 인한 입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령자들이 면역 체계가 상대적으로 약해 독감에 감염될 경우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설명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유행은 1월 또는 2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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