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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파크 ‘보안 펜스’에 뉴욕 시민 반발 확산

  • 4월 7일
  • 2분 분량

자유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을 둘러싼 보안 펜스가 오히려 ‘철창 같다’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보안과 공공 접근성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맨해튼 배터리파크에 설치된 연방 보안 펜스를 두고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펜스는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 아일랜드로 향하는 유람선 탑승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설치한 것으로, 공항과 유사한 보안 검색 절차가 적용되는 구역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최근 설치된 펜스가 이전보다 더 높고 길어졌으며, 과도하게 확장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댄 골드먼 연방 하원의원은 “보안 우려는 인정하지만 일부 구간은 펜스를 제거할 수 있는 절충안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 공원경찰, 국립공원관리청, 뉴욕경찰 대테러 합동 태스크포스와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배터리파크 해안가는 방재 공사와 해안 방벽 공사로 일부 구간이 이미 폐쇄된 상태인데, 여기에 펜스까지 더해지면서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사진 촬영에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방문객은 “작은 틈 사이로 확대해서 찍어야 한다”며 “전체 풍경이 아니라 조각처럼 찍히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그레이스 리 뉴욕주 하원의원 “이 펜스는 마치 자유의 여신상을 우리에 가둔 것처럼 보이며, 그 상징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배터리공원 운영 단체 측도 보안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유람선 승선 구역 주변만으로 충분한데, 공사 구간 끝까지 전체 해안선을 따라 펜스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당국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청과 미 공원경찰은 공동 성명을 통해 “경관 개선을 위해 보안 시설을 제거하거나 변경할 경우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래드 호일먼-시걸 맨해튼 보로장은 “철망을 통해 자유의 여신상을 봐야 하는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방 당국은 일부 구간에 대해 유람선 운항 종료 이후 펜스를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배터리파크 측과 연방, 시 당국은 공사 진행과 함께 펜스의 위치와 구조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공사는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뉴욕시 공원국은 “시민과 관광객이 상징적인 공공 공간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안전도 확보하는 균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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