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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뉴욕 ICE 단속 강화 예고, 시 당국·맘다니 당선인 반발

백악관 이민정책 책임자인 톰 호먼 국경차르가 18일, 뉴욕시의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정책을 이유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뉴욕 내 작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첫 회동이 조율되는 가운데, 시 정부와 당선인 측은 강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톰 호먼 국경차르는 18일 화요일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뉴욕시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문제 삼으며 ICE의 현장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먼 차르는 “뉴욕시는 피난처 도시인 만큼 공공안전 위협이 매일 이어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리고 자신 역시 뉴욕시와 협력해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단속 인력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사 이민집행에 뉴욕시가 협조하지 않으면서 연방 요원들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시청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에릭 아담스 시장실 대변인은 “시장의 최우선 임무는 모든 주민의 안전”이라며 “뉴욕시에 사는 누구도 911 신고를 두려워하거나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뉴욕시는 법을 준수하며, 연방정부와 민사 이민단속을 공조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흐란 맘다니 시장 당선인 측도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당선인 대변인은 “뉴욕의 300만 명이 넘는 이민자들은 도시의 힘과 활력을 만들어온 핵심”이라며 “맘다니 당선인은 모든 주민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고 피난처 법을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조만간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면담을 갖고 주거비 부담 등 긴급 현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ICE의 뉴욕 내 작전은 최근에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워싱턴하이츠에서의 개인 구금, 맨해튼 캐널스트리트 노점상 단속, 26번가 연방청사 주변 작전 등이 모두 비판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 전역에서는 ICE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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