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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E. 진 캐럴 위증 여부 수사 착수… 트럼프 성추행 소송 관련

  • 2일 전
  • 2분 분량

연방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 소송을 제기했던 작가 E. 진 캐럴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민사 재판 과정에서 위증을 했는지 여부를 가려내겠다는 취지인데, 야당과 비판론자들 사이에서는 정적을 향한 보복성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연방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민사 소송 과정에서 E. 진 캐럴이 위증을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전격적으로 형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일리노이 북부연방지검(시카고 지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의 핵심 쟁점은 지난 2022년 캐럴이 선서 진술에서 밝힌 '소송 비용 조달처' 관련 발언입니다.


당시 캐럴은 트럼프 측 변호인의 질문에 "소송과 관련해 외부의 재정적 지원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재판 직전, 캐럴의 변호인단은 민주당 고액 후원자이자 링크드인의 공동 창립자인 억만장자 레이드 호프먼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부터 소송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은 사실을 재판부와 트럼프 측에 뒤늦게 고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캐럴이 의도적으로 자금 출처를 숨겨 신뢰성을 실추시켰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캐럴 측 변호인단은 캐럴 본인이 해당 비영리 단체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 구체적인 자금 지원 내용을 몰랐거나 망각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연방 항소법원은 캐럴이 위증을 했다는 트럼프 측의 주장을 한 차례 기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수사를 이끄는 토드 블랭치 법무장관 직무대행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으로서 캐럴의 민사 소송 항소심을 대리했던 이력 때문에 이번 사건 수사 지휘 라인에서 공식 배제됐습니다.


앞서 캐럴은 1990년대 중반 뉴욕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했으며, 성추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2023년 500만 달러, 2024년 8,300만 달러의 배상금 판결을 각각 받아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에 두 사건에 대한 심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언론과 정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를 두고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표적 수사 시도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하의 법무부가 대통령의 정치적 정적과 비판자들을 겨냥해 국가 사법 권력을 동원하는 또 다른 사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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