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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차자리 ‘콘’ 급증…뉴욕시 단속 티켓 역대 최다, 퀸즈 집중

뉴욕시 곳곳에서 주차 자리를 미리 확보하려고 교통 콘이나 쓰레기통을 놓아두는 불법 행위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관련 단속 티켓 발부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퀸즈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뉴욕시 위생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불법 교통 콘 설치로 발부된 단속 티켓은 모두 53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도보다 약 6% 늘어난 수치로, 2023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2022년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시민 신고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311을 통해 접수된 교통 콘 관련 민원은 7,200건을 넘어서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퀸즈가 압도적입니다. 지난해 전체 단속 건수의 70% 이상인 380건이 퀸즈에서 발부됐고, 2020년 이후 누적 단속 1,376건 가운데 약 1,000건이 퀸즈에 집중됐습니다.


리짓우드와 글렌데일 등 주택가에서는 주차난으로 인한 갈등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쓰레기통으로 주차 자리를 막아둔 문제를 두고 이웃 간 다툼이 벌어져 폭행 사건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불법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합법적인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교통 콘을 치워도 다시 다른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퀸즈 지역구 시의원 조앤 아리올라는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와 강화된 주차 규정으로 가용 공간이 줄어든 데다, 단속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New York City Department of Sanitation은 도로나 인도 위에 교통 콘이나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행위는 불법 장애물에 해당하며, 반복 위반 시 최대 2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단속에는 한계도 있습니다. 해당 콘의 소유자가 자신 것임을 인정해야 티켓을 발부할 수 있어, 신고가 접수돼도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311에 접수된 관련 민원 2만5천여 건 가운데, 티켓 발부로 이어진 비율은 5% 남짓에 그쳤습니다.


뉴욕시는 시민 신고와 현장 점검을 병행해 주차 질서 확립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구조적인 주차난이 해소되지 않는 한 불법 행위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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