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ICE 총격 부상자 추방 금지...연방법원, 구금 사유 소명 명령
뉴욕 브롱스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목에 총알이 박히는 부상을 입은 남성에 대해, 연방법원이 추방을 금지하고 계속 구금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정부에 명령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요원들이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토안보부는 남성이 차량으로 요원들을 위협해 발포했다고 밝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뉴욕 브롱스 마블힐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부상한 28살 오스카 벨갈에 대해 연방법원이 강제 추방을 금지하고, 계속 구금해야 하는 이유를 정부가 소명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헥터 곤살레스 연방지법 판사는 현지시간 14일, 연방 정부에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 벨갈의 구금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벨갈을 추방하거나 뉴욕시 관할 연방법원 두 곳의 관할권 밖으로 이송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벨갈의 변호인단은 법원에 제출한 58쪽 분량의 청원서에서 ICE 요원들이 유효한 체포 영장 없이 벨갈을 체포했으며, 총격 이후에도 적절한 의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벨갈은 지난 8일 다섯 살 아들을 차에 태우고 주차 공간을 찾던 중 무장한 사복 차림의 남성들과 마주쳤습니다.
이들이 신분을 밝히거나 영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운전석 창문을 깨고 총격을 가했으며, 최소 일곱 발의 총성이 울려 벨갈의 목에 총알이 박혔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공개된 뉴욕시 경찰의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빨간 모자를 쓴 남성이 총을 든 채 차량으로 달려와 운전석 창문을 깨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다만 실제 총격이 벌어지는 순간은 영상에 잡히지 않아 당시 상황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벨갈이 정부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다른 요원들을 향해 가속해 요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밝혀 왔습니다.
당국은 벨갈의 범죄 이력과 갱단 연루 의혹도 제기했지만, 변호인단은 갱단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정부가 관련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벨갈은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변호인단은 목에 총알이 남아 있고 왼쪽 얼굴의 감각 저하와 청력 이상도 겪고 있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방 교도소국은 개별적인 의료 상황에 대한 언급은 거부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수감자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의 이번 명령은 벨갈의 석방을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변호인단은 즉각적인 석방과 필요한 치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건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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