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아파트서 전동스쿠터 배터리 화재…11살 소년 사망·4명 중태
뉴욕시 브롱스의 한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스쿠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11살 소년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특히 전동스쿠터가 현관 출입구를 막고 있어 가족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브롱스의 한 공공주택 아파트에서 전동스쿠터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1살 소년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FDNY에 따르면 수요일인 28일 새벽 1시 직전, 브롱스 모리스 애비뉴에 위치한 패터슨 하우스(Patterson Houses)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과 구급대원 100여 명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5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야코비 병원으로 옮겨진 11세 소년이 결국 숨졌습니다. 함께 병원으로 옮겨진 10대 소년 2명과 30대 남녀 등 일가족 4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FDNY 조사 결과, 이번 화재는 주방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스쿠터가 주방 겸 현관 출입구 부근에 놓여 있어, 불이 나자 가족들이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갇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웃 주민은 "스쿠터가 주방 가스레인지 옆에 꽂혀 있다가 폭발하면서 출입구를 막았다고 들었다"며 "소방대원들이 문을 열었을 때 아버지가 가족들을 구하려 출입구 쪽에 넘어져 있었고, 그를 가장 먼저 꺼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릴리안 본시뇨레 FDNY 국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순식간에 맹렬하게 번지기 때문에 극도로 위험하다"며 "올해 들어서만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400건 이상 발생해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역시 현장을 찾아 "이번 사고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참혹한 경고"라며 "뉴욕 시민들은 전동 스쿠터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집 안이 아닌 반드시 집 밖에 보관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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