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검찰, 국제 가상화폐 사기 조직 적발…사기 사이트 241개 폐쇄
뉴욕 브루클린 검찰이 동유럽을 거점으로 미국인들에게 수천만 달러를 가로챈 국제 가상화폐 사기 조직의 범죄 네트워크를 차단했습니다. 특히 브루클린의 러시아어 사용 주민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온 이 조직의 사기 웹사이트 241개를 폐쇄하고 서버 112대를 압수하면서, 3년간 이어진 수사에서 중대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브루클린 지방검찰청은 14일, 동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미국 전역에서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벌여온 국제 범죄 조직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주 실시된 단속에서 가상화폐 사기에 사용된 웹사이트 241개가 폐쇄됐으며, 동유럽과 미국의 업체들이 관리하던 컴퓨터 서버 112대가 압수됐습니다.
이번 수사는 브루클린 검찰청 산하 가상화폐 전담 수사팀과 연방수사국 FBI 뉴욕지부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 조직이 주로 브루클린을 비롯한 미국 전역의 러시아어 사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자 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페이스북에 게시된 가상화폐 투자 광고를 보고 사기 조직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년 전 시작된 수사 과정에서는 범죄 조직이 우크라이나와 다른 동유럽 국가들의 인터넷 주소와 전산망을 이용해 사기 사이트를 운영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에릭 곤잘레스 브루클린 지방검사장은 수사팀이 사기 행각을 확인하고 도난당한 가상화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범죄 조직의 실체를 밝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사기 조직이 사용하던 서버 자체를 압수함으로써 기존의 웹사이트 폐쇄를 넘어 범죄 운영 기반을 직접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세 번에 걸쳐 수색영장을 집행하고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서버를 차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기범들은 웹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뿐 아니라 피해자 개인정보와 범죄에 사용하던 소프트웨어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수사를 이끈 알로나 카츠 검사는 서버 압수를 통해 범죄 조직의 핵심 운영 시스템을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루클린 검찰은 지난 2023년 급증하는 가상화폐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수사팀을 신설했습니다.
이 수사팀은 2024년 6월에도 미국인들로부터 500만 달러를 가로챈 사기 조직의 인터넷 도메인 70개를 압수한 바 있습니다.
지난주 단속 이전까지 압수하거나 차단한 가상화폐 사기 관련 도메인만 약 400개에 달합니다.
한편 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신고된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은 114억 달러로, 전년보다 22% 증가했습니다.
특히 1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도 1만 8천 명을 넘었습니다.
수사 당국은 해외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 사기 조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버 압수가 조직의 새로운 사기 사이트 개설과 피해자 접촉을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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