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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장기화…뉴어크공항 항공편 최대 3시간 지연

연방정부 셧다운이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항공 교통관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뉴저지 뉴왁 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최대 3시간가량 지연됐고, 이 같은 지연현상은 뉴욕 일대 공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급여를 받지 못한 항공 교통관제 인력이 줄어들면서, 주말 뉴저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 지연이 2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발생했습니다. 항공편 결항과 게이트 홀드가 잇따르면서 승객 불편이 크게 늘었습니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뉴어크공항의 지연이 라과디아와 JFK 등 인근 주요 공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탑승객들은 출발 전 항공편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장시간 대기를 예상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현재 약 1만3천 명의 항공관제사가 급여 없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생계유지 문제로 출근을 중단했습니다. FAA는 이미 셧다운 이전부터 3천 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이번 사태로 인력난이 한층 악화된 상황입니다.


숀 더피 연방 교통장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해 운항 속도를 늦추고, 필요할 경우 항공편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피 장관은 “생계를 위해 출근하지 못한 관제사들을 해고하지 않겠다”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징계가 아니라 급여와 지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AA는 뉴욕뿐 아니라 전국 주요 공항에서도 관제 인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미국 주요 공항의 정시 운항률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지만,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항공 운항 체계 전반이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 일대 공항들은 현재 임시 인력 투입과 항공편 분산 배정으로 혼잡 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연방정부 예산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한 항공 지연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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