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0여 년 만의 미국 국빈방문…트럼프, 공항 활주로까지 나가 직접 영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수) 워싱턴을 방문해 사흘간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갑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은 10여 년 만입니다.
특히 시 주석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항 활주로에 나가 시 주석 부부를 맞을 예정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항공기 도착에 맞춰 공항까지 직접 나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의전으로, 통상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을 백악관에서 맞아왔습니다.
공식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사흘 동안 백악관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국빈 의전이 이어집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중국 측이 제공했던 대규모 환영 행사에 대한 답례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르고 친구라고 표현하는 등 공개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 주석에 대한 파격적인 국빈 예우를 놓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 로저 위커 의원은 22일 상원 연설에서 이번의 “성대한 환영”을 비판하며,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을 둘러싼 여러 현안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커 의원은 중국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과 이란 지원 문제 등이 정상 간 논의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3일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중국은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자 군사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국가들 가운데 두 나라라며, 양국 정상의 최고위급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베이징 공항에서 대규모 환영을 받았습니다. 당시 시 주석이 직접 공항에 나오지는 않았고 한정 국가부주석이 대신 영접했지만, 에어포스원이 도착한 곳에는 긴 레드카펫이 깔렸고 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배치됐습니다.
24일은 보다 공식적인 국빈 일정이 이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펑 여사를 공식 환영하고, 두 정상은 군 의장대 사열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비공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합니다.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시 주석 부부를 위한 공식 국빈 만찬이 열립니다. 만찬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비롯한 미국 기술업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5일 금요일에는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다시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비공개 티타임을 갖습니다.
이후 두 정상 부부는 워싱턴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함께 방문해 미중 관계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서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시 주석은 이 일정을 끝으로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이동해 사흘간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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