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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시장, 퇴임 전 렌트가이드라인위원회 인사 채우며 맘다니의 ‘렌트동결’ 공약 약화 우려

뉴욕시 렌트가이드라인위원회(RGB)를 둘러싸고 퇴임하는 에릭 아담스 시장과 조흐란 맘다니 당선인 사이의 인사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담스 시장이 연말 퇴임 전에 위원회 다수를 자신의 인사로 채울 계획을 밝히면서, 맘다니 당선인이 내세운 ‘100만 세입자 렌트동결’ 공약이 출범 첫해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퇴임을 앞둔 에릭 아담스 시장이 렌트가이드라인위원회(RGB)에 대한 마지막 인사권 행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렌트안정화 아파트 100만 가구의 연간 임대료 인상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인 가이드라인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5명을 선제적으로 임명·재임명할 경우 내년에도 아담스 지명 인사가 다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담스 행정부의 랜디 마스트로 수석부시장은 인터뷰에서 “렌트가이드라인위원회 9명 중 최소 5명은 아담스 시장이 임명했거나 임명할 수 있는 인물들이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인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렌트 동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조흐란 맘다니 시장 당선인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맘다니는 취임 즉시 위원회를 재구성해 렌트 인상 흐름을 멈추겠다고 밝혀 왔지만, 위원회 구성권은 현 시장에게 있기 때문에 애덤스의 ‘막판 인사’는 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의 주거정책 추진에 직접적인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위원회에서 세입자 대표 두 명은 전통적으로 렌트동결을 지지하지만, 나머지 위원들은 임대료 동결이 물가·유지비 상승 속에서 오히려 주택 공급과 건물 관리에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하는 임대사업자와 중립 성향 위원들이 중심입니다. 올해 1년차 계약 인상률 3%가 통과된 것도 이 같은 구도 때문입니다.


한편, 시의회는 아담스 시장이 임기 말에 급하게 인사안을 제출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드리엔 애덤스 시의회의장은 “선거 결과를 존중해 차기 행정부와 함께 갈 인사라면 성급한 임명을 자제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담스 시장은 렌트가이드라인위원회 뿐 아니라 보건국(Board of Health), 도시계획위원회(CPC), 교육정책패널(PEP) 등 여러 주요 위원회 인사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둔 알력 다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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