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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리아 자전거 전용도로 ‘전면 철거’ 명령…법원, 상인 손들어줘

퀸즈 아스토리아 31스트리트에 조성 중이던 자전거 전용도로 공사가 법원 판결로 중단됐습니다. 지역 상인들이 “주차난과 영업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지난 6일 상인 측 손을 들어주면서, 뉴욕시 교통국 DOT은 이미 설치된 시설까지 모두 철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퀸즈 아스토리아 31스트리트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공사가 지난 6일 법원 판결로 전면 중단됐습니다.

법원은 지역 상인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며, 뉴욕시 교통국 DOT에 향후 30일 이내 공사를 즉시 멈추고, 이미 설치한 전용도로 구간까지 모두 철거해 원상 복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해당 구간은 31애비뉴에서 뉴타운애비뉴까지 6블록으로, DOT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사망·중상 사고 14건, 전체 부상자 약 190건이 발생한 ‘퀸즈 내 사고 다발 구간’이라는 내부 데이터를 근거로 전용도로 설치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역 상인들은 전용도로 설치로 인해 주차 공간이 줄고 차량 접근성이 떨어져 영업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법원은 상인 측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31스트리트 비즈니스협회는 성명에서 “지역을 덜 안전하게 만들 뻔한 잘못된 계획을 막아낸 결정”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식당 ‘사네미 모던 그릭’의 조지오스 칼로시스 대표도 “주차 문제만 봐도 큰 부담이었다”며 판결에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자전거 이용자들은 이번 결정이 지역 안전을 오히려 후퇴시키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이클리스트 앤드루 리틀필드는 “어제도 차에 스칠 뻔했다”며, 차량과 분리된 전용도로가 있어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 케빈 궈도 “이번 판결로 안전 대책이 크게 뒤로 물러났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시 교통국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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