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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센트럴파크에서 말 쓰러져 사망...마차 운행 금지 법안 논쟁

  • 6월 10일
  • 2분 분량

센트럴파크에서 마차를 끌던 말 한 마리가 어제(9일) 저녁 갑자기 쓰러져 폐사하면서 뉴욕시 마차 산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마차 운행 금지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지만 업계는 과도한 노동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 센트럴파크에서 관광용 마차를 끌던 말 한 마리가 운행 도중 쓰러져 숨지면서 동물복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사고는 지난 9일 저녁 7시 30분쯤, 센트럴파크 웨스트 인근 72번가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마차를 끌고 있던 16살 말 ‘데니즈’가 갑자기 도로에 쓰러졌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말이 바닥에 쓰러진 채 힘겹게 숨을 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을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말의 주인이자 마부인 누레틴 키르비익 씨는 “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심정”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마차 운송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운수노조 로컬 100은 숨진 말이 올해 초 수의사 검진을 받았으며 건강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사고를 예기치 못한 의료 응급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말의 사체를 코넬대학교로 보내 부검, 즉 네크롭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사고가 뉴욕시 마차 산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NYCLASS는 즉각 성명을 내고 뉴욕시에서 관광용 마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라이더 법’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라이더 법은 지난 2022년 맨해튼 거리에서 쓰러진 뒤 결국 폐사한 말 ‘라이더’의 이름을 따 제안된 법안입니다.

NYCLASS 측은 이번 사고를 포함해 최근 수년간 여러 건의 말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마차 산업 종사자들은 이러한 비판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마차 말들은 대부분 공원 안에서 천천히 걸으며 일하고 있다”며 과도한 노동에 시달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뉴욕시의회 보건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라이더 법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여론을 다시 결집시키기 위해 시청 앞 집회를 예고하는 등 입법 재추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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