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마차 운행 금지안에 마부들 반발…22일 시의회 표결
뉴욕시가 센트럴파크의 관광용 마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마차 운전사들이 이에 반대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마차 운전사들은 16일 맨해튼 센트럴파크 서쪽 57가와 7애비뉴 입구에 모여, 맘다니 시장과 시의회에 관련 법안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맘다니 시장과 줄리 메닌 시의회 의장은 지난 13일 마차 산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합의했으며, 관련 법안은 오는 22일 시의회 전체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법안은 지난 6월 센트럴파크에서 관광용 마차를 타던 18살 관광객이 말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습니다. ‘로먼치 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오는 2028년 봄까지 마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산업 종사자와 마차 면허 소유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항도 추가됐습니다. 시정부가 내년 4월까지 관련 종사자들의 전직과 취업 지원 계획을 마련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운전사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구체적인 재원이나 실질적인 보장책이 없는 계획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기존 산업의 운영 방식 개혁과 전기 마차 도입, 면허 소유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완전한 매입 방안 등 세 가지 대안을 시의회 의장실에 제출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운전사들은 과거 택시 면허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택시 면허 소유자들이 막대한 빚을 떠안았던 사태를 언급하며, 마차 산업 종사자들도 비슷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닌 의장 측은 마차 운행 중단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조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노조와 시 행정부 등이 참여하는 공동 실무그룹을 통해 전환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안이 오는 22일 시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마차 산업 종사자들의 생계 보호와 보상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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