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빌리지에 ‘학생 전용 거리’ 시범 운영…수업시간 차량 통제
맨해튼 웨스트빌리지에서 학교 수업시간 동안 도로를 차량 없이 학생들의 야외 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학교 측이 필요에 따라 출입문을 닫아 도로를 운동장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뉴욕시 학교 주변 도로 활용 방식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맨해튼 웨스트빌리지의 클락슨 스트리트와 허드슨 스트리트 교차로에 차량 통행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회전식 게이트가 설치됐습니다.
인근에 학교 두 곳이 있는 이 지역에서 학교 측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필요에 따라 게이트를 닫고 도로를 학생들을 위한 야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플린 뉴욕시 교통국장은 “단순히 작은 게이트 하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엄청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시티 애즈 스쿨’의 대리어스 나자리오는 학생들이 이 공간을 이용할 때 교직원들이 현장에서 학생들을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에 따라 학교들은 지정된 시간에 학교 행사나 쉬는 시간 등 필요에 따라 게이트를 닫고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야외 활동 공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한 주민은 교외에서 성장해 항상 밖에서 뛰어놀 공간이 있었다며 뉴욕의 학생들에게도 이런 공간이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퇴근시간이면 이 거리가 매우 혼잡해지는 만큼 학교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플린 교통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작된 도로 공간의 새로운 활용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플린 국장은 어떤 도로는 항상 차량이 다니고, 어떤 도로는 완전히 보행자 전용으로 운영되지만 그 중간 형태의 도로 활용 방식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교통 체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범사업 지역 주변 도로는 홀랜드터널로 이어지는 주요 진입로 역할을 하고 있어, 한 주민은 시험 운영 과정에서 게이트가 닫혔을 당시 주변 교통이 정체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민간 자금 10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시범사업이 확대될 경우 앞으로 추가 게이트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사업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사한 거리 활용 프로그램을 모델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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