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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 AI 처방약 리필 서비스 도입…의료계 "안전성 검증 안 됐다"

7월 6일
2분 분량

유타주가 AI 챗봇을 활용한 처방약 자동 리필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의료계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환자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AI 리필 처방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일부 주에서는 AI 의료서비스 도입을 위한 제도 정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타주가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처방약 자동 리필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의료계 안팎의 논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닥트로닉(Doctronic)'이라는 AI 챗봇을 통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기존 처방약을 리필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환자는 본인 확인을 거친 뒤 복용 중인 약과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AI가 전국 약국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해 기존 처방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AI가 처방약 리필을 승인해 지역 약국으로 전송하고,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원격진료 의사에게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현재는 모든 리필 처방을 실제 의사가 최종 검토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조만간 AI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타주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행 미국 법률은 의약품 처방 권한을 면허를 가진 의료인에게만 부여하고 있는데, AI가 사실상 의료 행위를 대신하도록 허용한 것은 전례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유타주 의료면허위원회는 프로그램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질 때까지 관련 사실조차 통보받지 못했다며, 지난 3월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습니다.


위원회는 혈액 희석제처럼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지는 약물까지 AI가 자동으로 리필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의사협회도 "처방약 리필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환자의 상태 변화를 확인하는 중요한 진료 과정"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AI 챗봇을 별도로 승인한 사례는 없지만, 혁신 기술을 지원하면서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유타주 외에도 텍사스와 와이오밍 등 일부 주가 AI 의료 서비스 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아이오와와 아이다호 등에서는 AI 의료서비스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는 법안도 추진되고 있어 AI 의료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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