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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당국, 범죄기록 없는 이민자 7만5천 명 체포… 전체 ICE 체포의 3분의 1 넘어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혀온 가운데, 실제로는 범죄기록이 전혀 없는 이민자 수만 명이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ICE 체포자 중 3분의 1 이상이 비범죄자였던 것으로 나타나 정부 발표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9개월 동안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약 22만 명 가운데 범죄기록이 없는 사람이 거의 7만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료는 UC버클리의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가 소송을 통해 ICE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그동안 정부가 공개하지 않았던 ICE 체포 현황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살인범, 강력범, 갱단 구성원”과 같은 위험 인물 위주로 체포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새로운 데이터는 그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고 이민정책연구소(MPI)의 아리엘 루이스 소토 분석가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행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는 범죄기록이 없는 사람들이 대거 체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자료는 올해 1월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ICE가 체포한 모든 사람을 포함하며, 범죄기록이 있는 체포자의 경우 경범인지 강력범인지는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이번 데이터에는 국경수비대가 최근 시카고·로스앤젤레스·샬럿 등 주요 도시에서 실시한 공격적 단속 작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경수비대는 ICE와 같은 DHS 산하 기관이지만, 임무와 체계가 다르며 최근에는 수백 명이 국경을 넘어 미국 내 지역에서도 불법체류자 추적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CE 전담 사무소들은 최근 압박을 강하게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밀러는 ICE 고위직들에게 하루 3천 명 이상을 체포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NBC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ICE의 체포 규모가 목표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자료에 따르면 1월 20일 이후 ICE는 하루 평균 824명을 체포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2024년의 하루 평균 체포 312명보다 2배 이상 많지만 밀러가 요구한 기준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ICE 체포자 가운데 약 90%는 남성이었고, 국적별로는 멕시코가 8만5천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테말라(3만1천 명), 온두라스(2만4천 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는 25세~45세가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히스패닉 건설위원회 대표 조지 카리요는 “국경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지금의 단속 방식은 노동 인력 기반을 흔들고 있다”며 “이제 보수 진영 기업들조차 ‘이건 너무하다’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체포자가 실제로 추방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2만2,959명은 자진 출국으로 분류됐습니다. 현재 ICE 구금시설에는 약 6만5천 명의 이민자가 수감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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